버들꽃 楊花
꽃 같기도 하고 눈도 아닌 것이 미친 듯 휘날리어 / 似花非雪最顚狂
솔솔 부는 바람에 점점 아득하구나 / 空濶風微轉渺茫
날씨가 개었어도 깊은 정원 희미해지고 / 晴日欲迷深院落
자그마한 연못에는 물결이 못 움직인다 / 春波不動小池塘
섬돌에 날아올 때는 그림조차 없었는데 / 飄來鉛砌輕無影
사창에 들어오니 향취가 있는 듯하네 / 吹入紗窓細有香
옛날 글 읽던 동고 생각하니 / 却憶東臯讀書處
반쯤은 비에 따라 빈 책상에 가득하리 / 半隨紅雨撲空床
- 익제난고 益齋亂稿 -